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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년차 20대 직장인이 느끼는 대기업 단점 4가지

지난 시간 포스팅한 대기업 4년 차 20대 직장인이 느끼는 대기업의 장점 5가지에 이어, 제가 느낀 대기업의 단점 4가지를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세상 완벽한 직업인 것처럼 썼던 대기업 직장인이지만, 단점 또한 있습니다. 중소기업 직장인과 비교한 단점도 있지만 직장인 자체의 단점도 있습니다. 솔직하게 풀어 보겠습니다.

 

대기업-4년차-직장인이-말하는-대기업-단점-5가지

1. 연봉

앞 포스팅에서 장점으로 꼽았던 연봉은 단점이기도 합니다. 대기업은 최고의 인재들을 자신의 회사에 충성하도록 만들면서, 그들이 그만두지 않을 정도로만 돈을 줍니다. 대기업들이 해마다 연봉을 인상하는 이유는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직원들과 나누기 위함이 절대 아닙니다. 같은 시기에 연봉을 인상하는 타 회사로 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대기업 인사팀에서 연봉을 책정하기 위해 활용하는 가장 주요한 자료가 동일 업계, 경쟁사의 연봉 테이블입니다. 결국 직장인들은 자신의 업무 능력과 성과에 정확히 따르는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에게 포함되는 단점입니다.

 

 

2. 좁은 업무 범위

개개인의 업무 범위가 매우 좁습니다. 흔히 직장인을 톱니바퀴에 비유합니다. 톱니바퀴는 크기가 크든 작든 큰 기계 속 하나의 부품에 불과합니다. 20년 이상 근무한 직장 선배들도 자신이 맡아온 업무 외에는 1,2년차 신입사원보다 모르는 것이 많아 관련 트러블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문제를 떠넘기기도 합니다. 그들의 잘못이라기 보단 대기업 시스템 상 경험해 볼 수 있는 업무 범위가 좁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회사에 오래 다니면 다닐수록 바보가 된다는 얘기는 농담이 아닙니다. 같은 이유로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10년 이상) 직장인은 이직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 회사에서만 필요한 지식만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직하기 위해서는 최소 입사 3년, 최대 5년 내로 준비하고 실행해야합니다.

 

 

3. 낮은 업무 자율성

오랜 시간 동안 시스템이 갖춰진 조직인만큼 작은 의사 결정도 선임, 부서장, 파트장, 그룹장, 팀장 등의 결재를 받아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끔은 결재를 받기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회사에서 업무 혁신을 통해 수직적인 상하관계를 없애고, 업무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현실은 뉴스나 유튜브가 아닙니다. 창의성과 독창성이 필요한 일부 업계, 직무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아직 업무 간 개개인이 의사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4. 원치 않는 직무

예를 들어 백화점 MD를 꿈꿔온 사회 초년생 A 씨가 원하는 백화점의 MD직무로 취직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A 씨는 전 세계의 패션 트렌드를 민감하게 분석하고 이를 동료들과 공유하며, 트렌드 세팅할 브랜드를 백화점에 입점시켜서 한국 패션의 유행을 선도하는데 일조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 회사에서 하게 되는 업무는 그와는 관련 없는 기존 입점 브랜드의 일별 매출 추적, 입점 브랜드 매니저의 불만 들어주기(영업관리직이 주로 수행하지만, MD들도 흔치 않게 듣는다고 합니다. 이때 브랜드의 파워에 따라 MD는 철저히 을이 돼야 합니다.) 타 백화점의 브랜드 입점 단가 추적 등, 생각하지 못했던 업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부서의 주요 업무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소수의 인원이 수행하고, 이외 인원들은 그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주로 합니다. 지원 업무도 적성에 맞으면 좋겠지만, 입사 시에 꿈꿔온 업무와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대기업의 단점 4가지를 풀어봤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대기업 직장인도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직업이며, 결국 자기만의 사업을 하지 못한다면 직장인으로서의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연봉이나 복지가 부족하지만, 유망한 기술을 개발하거나 보유한 회사가 장기적으로지금 대기업들보다 더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또 지금의 대기업이 미래에 경쟁력을 잃고 그저 그런 연봉과 복지를 제공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결국 회사에 종속되어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삶이 아닌, 나를 위해 일하는 삶으로 나아가야하는 이유입니다.